사진=토트넘 홋스퍼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손흥민이 떠나도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만 바라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토트넘과 LAFC 대결에 나와 토트넘과 재회를 할 수 있다. 토트넘의 2025년 프리시즌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대한민국 투어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번 프리시즌에 LAFC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과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존 웬햄은 "토트넘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와 프리시즌 경기 계획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떠났어도 손흥민 마케팅을 활용하면서 수익을 벌 계획이 있어 보인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LAFC에 입단하면서 10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다. 손흥민은 수많은 골과 도움으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고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까지 안기고 떠났다. 토트넘 역사에 남을 인물인데 상업적인 가치도 상당했다. 엄청난 수익을 안겨다줬고 떠날 때도 이적료까지 선사했다. 10년 전 왔을 때와 거의 비슷한 액수였다.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은 고생을 하고 있다. 사비 시몬스 등 여러 공격수들을 데려왔지만 모하메드 쿠두스를 제외하면 아쉽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 같이 충성심을 가진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손흥민을 대체할 새로운 좌측 윙어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 팬들에겐 대체 불가 자원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대체할 사람을 찾지 못할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손흥민 토트넘 복귀설이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오프 시즌에 LAFC를 떠나 단기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었다.  

영국 ‘더 선’은 17일 “전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유럽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손흥민의 경우, 내년 중반에 예정된 월드컵이 오프시즌 활용 방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아마도 이번 월드컵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휴식과 준비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유럽 구단이 3~4개월 정도의 단기 계약으로 그를 다시 데려갈지는 미지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이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영상에서 "여름에 이적할 당시 이적 관련해서 일이 진행 중이었고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끝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을 만나고 싶다. 런던에 있는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감정적으로도 참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언젠가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라고 말하면서 토트넘 복귀설은 불타올랐다.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을 향해 가던 손흥민은 부상과 폼 저하를 겪었고 영향력은 줄어들었다. 손흥민을 데려오는 건 누구에게도 최선이 아니다”라고 반대했다. '홋스퍼 HQ'는 “LAFC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는 분명 토트넘에서 선발로 뛰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토트넘에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물론 오도베르, 텔이 부진해 베테랑 필요성이 느껴진다. 손흥민을 내보낸 건 팬들에게 아쉬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손흥민이 단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인지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이적시장은 1월에 열리고, 한 달 동안 진행된다. 따라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복귀한다고 해도 한 달만 뛰게 된다. 실질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더불어 AC밀란행도 거론됐다. 미국 ‘애슬론 스포츠’는 “손흥민 역시 월드컵 준비를 위해 유럽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다. 2026년 합류가 가능한 옵션 중 하나로 AC 밀란이 거론된다. 손흥민이 AC 밀란에 합류할 경우 임대 계약은 연초부터 시작해 2026 MLS 시즌 시작 전까지 짧게 체결될 예정이다”라고 하면서 손흥민이 밀란에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나온 가운데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손흥민이 직접 부정했다. 손흥민은 'TV 조선'을 통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나에 대해 루머가 나오는 게 불편하고 이게 맞나 저게 맞나 하시는 게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고 "내가 항상 가지고 있는 신념, 생각 등은 항상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루머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 말씀드릴 수 있고 따로 어디에 간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런 얘기 나오는 거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유럽 복귀설을 일축했다.

이어 "(월드컵을 앞두고) 내가 뛰고 있는 팀을 떠나 다른 팀으로 합류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LAFC에 존중을 표하면서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겨울 동안은 월드컵을 생각하며 재충전 시간을 가질 것이다.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고 싶다. 이적설 소문이 다시 나지 않기를 바란다. LAFC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라고 하면서 LAFC를 향한 존중을 밝혔다.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본인의 라이브 방송에서 "손흥민과 밀란 사이에 어떤 협상도 없었다. 손흥민은 LAFC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어떤 형태로든 손흥민을 다시 활용하려고 한다. 프리시즌 매치업까지 계획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직접 할 것이라 말도 했기에 프리시즌 매치 전에 영국으로 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인사를 전할 수 있다. 어떤 모습으로든 손흥민과 연결되는 것만으로도 토트넘은 기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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