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맨유의 새로운 골키퍼인 세네 라멘스의 활약을 극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이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된 세네 라멘스의 ‘뛰어난’ 활약을 칭찬하며, 루벤 아모림 감독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라멘스 영입 전까지 골키퍼 문제를 겪었다. 지난 2023년 7월 안드레 오나나를 다비드 데 헤아의 대체자로 영입했으나, 심한 기복과 아쉬운 공중볼 장악력으로 신뢰를 잃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순위 키퍼인 알타이 바이은드르에게도 밀리며 튀르키예의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오나나를 밀어낸 바이은드르 역시 리그 최하위 선방율을 기록하는 등 확실한 신뢰감을 주지 못했고, 결국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옵션 포함 최대 2,500만 파운드(약 479억)에 라멘스를 영입했다.
지금까지의 활약은 합격점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 라멘스는 리그 5경기에서 14선방을 기록하고 있다. 데뷔전인 선덜랜드전부터 선방 3회와 뛰어난 공중볼 장악 능력을 보여주며 MOM에 선정되었고,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는 선방 5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퍼거슨 감독도 감탄했다.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은 레이스데이 RTV와의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은 좋은 자원들을 영입했다. 특히 골키퍼가 압도적이다. 그는 3, 4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매우 좋아 보인다”며 라멘스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어 “나는 감독이 조금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맨유에서는 반드시 성공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맨유 같은 팀은 항상 연승을 해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기다림과 인내의 시기를 버텨온 만큼, 이제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모림 감독에게 압박과 격려를 동시에 건넸다.
라멘스의 좋은 활약에 맨유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첫 7경기에서 2승 2무 3패에 그쳤지만, 라멘스가 합류한 이후에는 5경기 3승 2무를 기록하며 확실히 살아났다. 후방이 안정되자 아모림 감독의 체제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매치 휴식기로 팀을 재정비하고 있는 맨유는 오는 25일 홈에서 데이비드 모예스의 에버튼을 상대한다. 최근 라멘스를 중심으로 되찾은 흐름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퍼거슨 감독까지 기대감을 드러낸 만큼, 맨유가 ‘완벽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