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연결됐던 AFC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가 이적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세메뇨는 자신이 본머스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주장들에 대해 짜증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세메뇨는 2000년생 가나 출신 공격수로, 날카로운 슈팅 능력과 능숙한 양발 사용 능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2023년 본머스로 이적한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2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엘링 홀란(14골), 이고르 티아고(8골)에 이은 리그 득점 3위다.

이러한 활약에 여러 빅클럽들이 눈독을 들였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모두 관심을 보였지만, 세메뇨는 본머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재계약 이후에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는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토트넘은 세메뇨 영입을 원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실제로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도 그를 노리고 있다”며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정작 세메뇨는 본인을 둘러싼 이적설에 언짢은 모양새다. ‘풋볼 런던’은 ‘스카이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하여 “세메뇨는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자신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주장에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적설을 일축한 것이다.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지난 1일 영국 ‘트리뷰나’와의 인터뷰에서 세메뇨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한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뉴스는 항상 나오고, 나도 본다. 모르는 건 아니지만 집중하려고 한다. 여기서 축구하는 걸 즐긴다”고 밝히며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결국 토트넘은 다른 윙어 자원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이후 왼쪽 윙어 자리에 대한 고민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새로운 7번’ 사비 시몬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거센 압박에 헤매고 있고,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역시 확실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세메뇨가 사실상 잔류를 선언하면서, 토트넘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졌다. 여전히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토트넘은 또 한 번 ‘플랜B’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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