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5일(한국시간)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뛰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한때 잉글랜드 축구를 책임질 공격수가 될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맨유에서 성장해 지난 2019-20시즌부터 통산 129경기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그린우드의 커리어가 꼬였다. 2022년 1월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경찰은 그를 강간 미수 및 폭행 혐의로 기수했다. 이후 맨유가 그린우드의 팀 프로필을 삭제하는 등 선수 생활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2023년 2월 그린우드와 관련된 모든 소송이 취하됐다.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한 것. 그러나 그린우드는 쉽게 복귀하지 못했다. 사회적인 반발이 심해 맨유가 빠르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

그린우드는 결국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지 못했다. 대신 2023-24시즌 헤타페로 임대를 떠나 36경기 10골 6도움을 뽑아내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흥미로운 소식도 나왔다. 지난해 8월 영국 ‘골닷컴’은 “그린우드가 자메이카 축구 국가대표로 국제 무대 커리어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라며 “자메이카 축구협회가 그린우드의 선수 등록 이전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린우드는 여전히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메이카 축구 국가대표팀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우리는 여권을 확보했다. 이번 캠프에 그린우드가 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과 대화에서 어느 쪽도 결정하지 않을 거라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린우드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약간 실망스럽다. 우리는 더 인내심을 가져야겠지만 계속 연락을 유지할 것이다. 그는 현재 소속팀에 집중하길 원한다”라며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더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그린우드는 자메이카로 국적을 바꿀 준비가 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논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자리를 되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린우드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린우드와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가 자메이카에서 뛰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현재 상황에선 선택지에 없다. 우리 팀에서 고려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