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마티스 텔은 토트넘 홋스퍼 완전 이적 6개월 만에 떠날 수 있다. AS로마가 차기 행선지 후보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로마는 조슈아 지르크지 영입이 실패하면 토트넘의 텔 영입에 집중할 것이다. 로마는 텔을 완전 영입이 포함된 임대 계약으로 영입하려고 한다. 다른 타깃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고 전했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아래에서 개편하고 있는 로마는 공격 보강을 추진한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2위에 올라있는데 공격력이 아쉽다.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한 로마는 맨유의 지르크지를 타깃으로 삼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다른 클럽들도 원해 경쟁이 심하다. 내년 1월에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돼 맨유 입장에선 지르크지를 팔기 어렵다.
로마는 지르크지 대체로 텔을 원한다. 텔은 2005년생 공격수로 스타드 렌에서 성장을 했다.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한 후 재능을 드러냈다.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경기를 소화하고 5골을 넣었다. 선발은 1경기였고 출전시간은 399분이었는데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2023-24시즌엔 30경기(선발 6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올렸다. 출전시간은 1,031분이었다.
지난 시즌엔 매우 부진했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 구상에서 제외가 됐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를 왔다. 임대였지만 장기 활용 계획이 있어 보였다. 손흥민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토트넘에서 기대를 많이 받았다. 좌측, 중앙을 오가면서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기여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완전 영입을 택했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68억 원)였다. 여기에 보너스 조항으로 1,000만 유로(약 162억 원)가 붙었다. 임대료까지 포함하면 토트넘은 텔 이적료로 총 5,500만 유로(약 893억 원)를 쓴 셈이다. 계약기간은 무려 2031년까지였다.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인데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쿼드에서 제외를 했다.
텔은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맨유전에서 골을 넣긴 했지만 경기력은 부진하다. 중앙, 좌측에서 모두 아쉽다.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노리는 이유다. 로마가 영입을 원한다. 토트넘이 완전 영입 실책을 인정하고 텔을 내보낼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