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바르셀로나가 경기장 명칭에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넣을 수도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그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경기장의 이름을 바꾸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메시의 캄프 누 방문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나는 그리워하는 한 장소로 돌아갔다. 내가 매우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수천 번이나 느끼게 해주었던 곳. 언젠가 내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 작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라며 캄프 누에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은 메시의 방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메시는 자신의 SNS에 캄프 누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는 바르셀로나 내부 모든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 누구도 그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전했다.

사진=리오넬 메시 SNS
사진=리오넬 메시 SNS

깜짝 방문으로 인해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비현실적인 추측을 하는 것이 공정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메시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경기장의 이름을 ‘스포티파이 캄프 누 레오 메시’로 바꾸는 걸 추진하는 흐름이 있다”라며 “이 헌정은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법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축구계엔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같은 인물들이 동상부터 그들의 이름이 붙은 경기장까지 비슷한 인정을 받아왔다. 이러한 점에서 ‘캄프 누 레오 메시’를 생각하는 건 터무니없는 발상이 아니라 한 시대를 장식한 선수에게 자연스러운 진화처럼 보인다”라고 더했다.

다만 바르셀로나 팬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회원제 구단이다. 결정은 투표에 부쳐져야 한다. 하지만 현지에선 이 제안이 통과되지 않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사에 영원히 남을 선수다.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8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메시는 지난 2020-21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때문에 팀을 떠났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경기장 이름에 메시의 이름을 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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