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조슈아 지르크지의 이적 가능성이 더 좁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8일(한국시간) “지르크지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기회가 부족해 입지가 불투명하다. 내년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지르크지는 이르면 오는 1월에도 맨유를 떠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2001년생, 네덜란드 국적의 스트라이커 지르크지. 자국 리그와 바이에른 뮌헨 유스 생활을 거쳐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2시즌 간 58경기 14골 9도움을 기록, 잠재력을 드러냈다.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한 맨유가 러브콜을 보냈다.
‘9번 스트라이커’가 절실했던 맨유는 지르크지가 최전방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판단했다. 맨유의 제안을 받아 지난해 합류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공식전 49경기 7골 3도움.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모림 감독 아래 더 기회가 줄어든 상태다. 지르크지는 올 시즌 철저한 백업 자원으로 분류돼 리그 4경기 출전, 82분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경기 나서 8분만 뛰었다. 이후 주전 도약을 원하는 지르크지는 이적을 모색했다.
본인이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클럽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중 밀란과 AS 로마와 지르크지에 관심을 표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다만 최근 현지에서 지르크지의 밀란행을 회의적으로 보는 평가가 나왔다. 밀란에서 뛰었던 필리포 갈리는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를 통해 “내 생각에 지르크지는 밀란의 문제를 해결할 선수가 아니다. 그의 득점 기록이 말해준다. 과거에 비해 지르크지의 득점 수치는 크게 떨어졌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지르크지는 후방으로 내려와 동료와 연계하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팀플레이형 공격수에 가깝다. 깔끔하고 10번(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스타일이 어울린다. 그러나 피니셔가 필요한 지금 밀란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밀란은 현재 크리스천 풀리식, 하파엘 레앙이 각각 4골을 기록하며 최전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풀리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생겼다. 최근 복귀하기는 했지만, 풀리식이 바로 컨디션을 회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돌아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는 필수다. 밀란은 공격 보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주포’ 풀리식과 비슷한 ‘골잡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득점력이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지르크지가 밀란에 입성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