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제이든 산초가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8일(한국시간) “산초의 최근 행보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방문한 산초는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스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져 미래에 대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에이전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만남은 이스탄불의 한 고급 호텔에서 진행됐다. 회의에서 세 클럽 모두 산초에게 자신들의 팀 버전과 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산초는 조건만 맞다면 튀르키예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더했다.
산초는 잉글랜드 국적이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이지만, 도르트문트에서 데뷔해 두각을 드러냈다. 장점인 드리블 능력과 예리한 킬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4년간 113경기 47골 61도움을 적립했다. 해당 기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잉글랜드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후, 커리어가 꼬였다. 도르트문트 시절과 달리 최전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후 친정팀 도르트문트, 첼시로 임대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올 시즌 전 맨유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전력 외 자원’으로 취급된 산초는 결국 아스톤 빌라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빌라에서도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8경기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에 그쳤다. 결국 빌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눈도장을 찍지 못하며, 빌라에서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 상황. 좁아진 입지에 만족하지 못한 산초는 이적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산초의 연봉 기대치는 맨유에서 현재 받는 연 1,000만 유로(약 170억 원) 이상에서 크게 낮아진 800~900만 유로(약 135억~15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초는 연봉을 낮출 의향은 있지만, 무엇보다 스포츠 프로젝트를 우선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확실한 선발 출전, 유럽 대항전 참여, 그리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성을 보장받기 위한 감독과의 직접 소통이 포함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서 산초는 여러 유럽팀과 심지어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적에 필요한 이적료 때문에 몇몇 클럽은 발을 뺐다. 이로 인해 터키의 주요 클럽들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그중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산초의 기대를 충족시킬 재정 능력과 스쿼드를 갖추고 있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산초의 튀르키예행이 기정사실화됐음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