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트로이 패럿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현재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아일랜드 ‘영웅’으로 떠오른 패럿을 할인된 가격에 재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패럿.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해 2019-20시즌 1군 스쿼드에 포함됐다. 주전 공격진이었던 해리 케인,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 최전방을 맡을 인재로 평가됐다.
하지만 당시 사령탑 조세 무리뉴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이적을 도모했다. 이후 여러 팀에서 임대를 전전하던 패럿은 네덜란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2023-24시즌 공식전 32경기 17골 5도움을 올리며 공격수다운 기량을 드러냈다.
2024년 네덜란드 AZ 알크마르로 완전 이적해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 시즌 패럿이 남긴 성적은 4경기 20골 5도움. 득점력을 일취월장시키며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14경기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고 있다.
국제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이번 달 치러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 패럿은 포르투갈전 멀티콜, 헝가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매서운 득점 감각을 보여준 패럿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공격이 무뎌진 토트넘에 이상적인 프로필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과 동시에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 이탈하며 최전방 공백이 생겼다. 기대를 모았던 히샬리송과 마티스 텔은 활약이 기대 이하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랑달 콜로 무아니마저 턱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빠른 스피드로 라인 침투에 능하고 결정력도 발전을 이룬 패럿이 합류 시 토트넘은 공격력 보강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홈그로운 출신 패럿을 저렴한 이적료로 데려올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패럿을 알크마르에 매각할 때 20% 재판매 수수료를 넣었다. 이는 토트넘이 패럿을 다시 영입하려고 한다면, 타 구단보다 20% 저렴한 금액에 영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패럿은 토트넘 기준에서 홈그로운 자격을 충족한다. 홈그로운 자원이 부족한 토트넘의 사정을 고려하면, 구단은 패럿을 할인된 가격에 재영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친정팀에서 빛을 못 발한 패럿이 토트넘으로 금의환향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