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영국 언론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일전을 앞둔 토트넘 감독 토마스 프랭크의 딜레마를 짚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11경기 5승 3무 3패(승점 18점)으로 5위, 아스널은 11경기 8승 2무 1패(승점 26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토트넘은 최근 아스널과 치른 6차례의 공식전에서 1무 5패만을 기록했다. 더비 라이벌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현재 아스널과의 승점 차도 8점이나 나기 때문에, ‘라이벌’의 칭호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팀의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최근 7경기에서 2승 2무 3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경기마다 기복 있는 모습으로 안정적인 승점 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또 손흥민 이적 후 좌측 윙어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고, 도미닉 솔란케, 랑달 콜로 무아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최전방 자원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선발 명단 작성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불안한 분위기 속 현지 언론도 토트넘의 선택을 주목했다.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 원정을 위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중요한 딜레마가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포지션 중 가장 고민이 클 세 자리를 지목한 것이다.

이들이 꼽은 세 자리는 왼쪽 풀백, 왼쪽 윙어, 최전방 자리였다. 왼쪽 풀백 자리에 대해 매체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공격력에 주목하면서도,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제드 스펜스 스펜스의 손을 들어줬다. 최전방 자리의 경우 히샬리송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U-21 프랑스 대표팀 경기에서 연속골을 득점한 텔을 더 주목했다.

손흥민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한 왼쪽 윙어 자리 역시 언급됐다. 브레넌 존슨과 윌슨 오도베르의 경쟁 속 매체는 “브레넌 존슨은 이번 시즌 선발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벌써 4골을 기록했다”며 존슨의 득점력에 주목했다. 그러나 “윌슨 오도베르가 온더볼 상황에서는 더 위협적이며,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더 크다”며 오도베르의 기술적 능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장단이 확실하다. 브레넌 존슨은 빠른 스피드와 좋은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 4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능력은 아쉽고, 크로스의 정확도도 낮다. 오도베르는 기술적 능력이 좋은 드리블러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수준급의 돌파능력을 보이는 선수다. 그러나 피지컬적으로 약점이 있고,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떨어진다.

결국 토트넘의 선택이 중요하다. 왼쪽 풀백과 윙어, 최전방 자리의 후보들 모두 각각의 장단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경기의 향방을 가를 포인트가 될 것이다. 중요한 더비를 앞둔 토트넘과 프랭크 감독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