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첼시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은 라힘 스털링을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붐’은 19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첼시의 라힘 스털링의 상황을 주시하며 영입 경쟁을 준비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스털링은 현재 첼시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2022-23시즌 첼시에 합류한 그는 2023-24시즌까지 81경기 1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부임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전력 외 판정을 받은 그는 아스널로 임대를 떠났으나, 부진한 모습으로 28경기 1골 5도움에 그치며 소득 없이 첼시로 복귀했다.
복귀 후에도 여전히 스털링의 자리는 없었다. 악셀 디사시와 함께 마레스카 감독에게 1군 제외를 통보 받은 그는 1군 훈련 대신 개별 훈련에 임하는 등 팀에서 완벽히 배제되었고,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첼시의 강경한 태도에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PFA)는 구단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스털링에게 손을 내민 구단이 있다. 바로 리즈와 크리스탈 팰리스다. ‘스포츠붐’에 따르면, 윌프리드 뇬토의 부상과 다니엘 제임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즈는 공격 옵션 보강을 위해 스털링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베리치 에제를 아스널로 떠나 보낸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스쿼드 강화를 노리고 있다.
스털링의 선호도를 생각하면 팰리스에게 먼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스털링은 개인적인 사유로 남부 지역에 머물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년 전 맨시티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이유 중 하나로 가족과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점을 꼽은 바 있다”며, 런던 남부에 위치한 팰리스로 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스털링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제안을 받았으나, 영국 잔류를 선호하며 잔류한 바 있다.
이에 리즈는 출전 기회를 보장하며 스털링을 품고자 한다. 매체는 “리즈는 규칙적인 출전 기회를 제시하며 북부행을 설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독일인 감독 다니엘 파르케가 영입에 힘을 실어준다면 가능성을 커진다”며 리즈행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골칫거리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에 첼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첼시는 현재 스털링에게 주급 약 30만 파운드(약 5억 7,740만 원)를 지출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는 선수를 위해 일주일에 6억 가까이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주급 도둑’을 판매할 수 있다면 절반 이상을 보조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과연 스털링을 품을 팀은 어디가 될까. 어디가 됐든, 첼시에서 입지를 잃었던 스털링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가 될 것이다. 스털링이 새로운 팀에 합류해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그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