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이 최소 2주 이상 이탈한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진단 결과 에데르 밀리탕은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최소 2주 동안 결장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밀리탕은 레알의 핵심 수비수 중 한 명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성장한 그는 FC 포르투를 거쳐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후 레알 수비진의 중심으로 거듭난 그는 2021-22시즌 50경기에 출전,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그는 약 1년간 재활에 몰두하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2024년 11월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두 차례의 심각한 부상으로 그는 2023-24시즌부터 두 시즌간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한 인터뷰에서 “은퇴까지 고려했다”고 밝히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상의 마수가 밀리탕을 다시 한 번 감쌌다. 지난 튀니지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60분에 교체 아웃된 것이다. 두 번째 십자인대 부상에서 복귀한 후 이번 시즌 14경기 1골 1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

천만다행으로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에 따르면, 밀리탕은 내전근 부상을 당했다. 부상 사실 자체는 안타깝지만, 과거 그가 당했던 십자인대 부상에 비하면 비교적 경미한 부위다. 결장 기간도 2주 남짓이다. 재활 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밀리탕의 부상으로 수비진 구성에 골머리를 썩게 됐다. 현재 안토니오 뤼디거와 딘 하위선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고, 다른 선택지는 노쇠한 다비드 알라바와 기복이 있는 라울 아센시오뿐이다. 하위선이 오는 엘체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긴 하나, 또다른 핵심 수비수의 이탈은 레알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레알은 오는 24일 라리가 엘체전부터 12월 15일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전까지 23일간 7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일정'에 돌입한다. 핵심 수비수를 잃은 레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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