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은 클래스가 달랐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매 시즌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책정한다. 선수들의 나이, 최근 활약상, 국적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매체는 19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아시아 국가별 역대 최고 시장 가치를 자랑했던 선수들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손흥민이 역대 1위였다. 2020년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무려 9,000만 유로(1,520억). 다른 아시아 선수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2위가 2023년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6,000만 유로, 1,015억)였고, 3위는 2025년 우즈베키스탄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3,500만 유로, 590억)였다.
2020년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6년 차였다. 첫 시즌을 제외하고 두 번째 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해왔던 손흥민이기에 몸값은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당시 손흥민의 나이도 28살로 전성기 나이다. 2019-20시즌 손흥민은 리그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고 2020-21시즌에는 17골 11도움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1-22시즌에는 23골 9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9,000만 유로(1,520억)라는 몸값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후로도 손흥민은 최고의 기량을 몇 년 더 유지했다. 2022-23시즌 안와골절 부상 이후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래도 리그 10골 6도움으로 제 역할은 다 해주었고 2023-24시즌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하면서 17골 10도움으로 부활했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4-25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예전처럼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지는 못했고 리그 7골 10도움으로 부진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현재 손흥민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해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LAFC 입성 후 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잡았고 이제는 우승을 위해 뛴다. MSL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