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리오넬 메시의 의사는 확실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은퇴를 원했던 점을 강조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메시의 발언을 전했다. 메시는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지 않고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나의 클럽이며 내 가족이고 내 집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했고 수년 동안 뛰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778경기를 뛰고 672골 303도움을 기록했다. 그기간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8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을 달성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현재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메시는 미국에서도 세계 최고 축구선수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첫 시즌은 리그보다는 리그스컵 일정이 많았고 리그스컵에서 7경기 10골을 기록하며 곧바로 적응에 성공했다. 2년 차에는 리그 19경기 20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MLS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비록 MLS 플레이오프컵에서 패배하면서 아쉬움이 남았으나 메시의 저력은 확실했다.
이번 시즌 메시는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29골 16도움을 기록하여 득점왕을 차지했다. 현재 MLS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상태이며 메시는 지난달 마이애미와 2028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메시는 최근 바르셀로나 홈 경기장 캄 노우에 방문하여 화제가 됐다. 메시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가 정말 그립다.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집도 있고 모든 게 다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바다. 경기장이 완공된다면 다시 경기장에 돌아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었다.
메시 복귀설이 돌았는데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물론 메시에게 세계 최고의 작별 인사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10만 5천 명의 팬 앞에서 메시와 인사하는 건 멋진 일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