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강인의 성숙한 모습에 파리 생제르맹(PSG)과 프랑스 매체들은 완전히 빠졌다.
PSG 소식을 전하는 '파리 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아름다운 메시지를 보냈다. 가나와의 친선전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팀이 우선이라는 말을 했다. 경기력이나 공격 포인트 이야기는 하지 않고 팀을 향한 명확한 메시지만 보냈다. 이강인은 팀의 이익만 우선으로 생각하는 모습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신뢰를 얻는 이유다.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는 것보다 팀의 승리만을 생각한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기술-시야가 뛰어나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더 가치 있는 선수로 만든다"고 말하면서 이강인을 극찬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아시아 최초 트레블 멤버 등극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이강인의 출전시간은 중반을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선발보다 벤치가 익숙한 선수가 됐다. 올여름 이적설이 나왔다.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원했다. 나폴리와 같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도 이강인을 원했다.

PSG는 이강인을 팔지 않았다.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상업적 가치도 확실하다. 거액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팔 이유가 없다. 잔류를 한 이강인은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부터 활약을 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강인은 다양한 위치에서 뛰면서 공백을 메웠다. 살인적인 일정을 치르는 PSG에 큰 도움이 됐다.
이강인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경기, 시즌 첫 도움을 올렸던 리옹전에서 활약을 통해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PSG 소식통 '알레즈 파리'는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를 대체할 자원으로 이강인이 있다. 뎀벨레, 두에가 부상을 당해 없고 여름에 공격수 영입을 하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있어 한숨을 쉰다. 의지를 할 것이다. 이강인은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우측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고 리옹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가오는 토트넘과의 UCL에서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빈자리를 메울 것이다.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입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강인은 아직 발전 여지가 많다. 이번 시즌 더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적설을 딛고, 출전시간 부족을 딛고 PSG에 잔류를 했는데 엔리케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을 남기기로 한 건 훌륭한 결정이다. 폼을 되찾았고 시기적으로도 좋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에 소집됐던 이강인은 가나전 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했다. 방송사 인터뷰에서 "우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 못 뛴 선수들에게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기를 이겼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이제 월드컵까지 7~8개월 시간이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본선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훈련을 하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다. 잘 나올 수 있고 안 나올 수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는 "골이든 어시스트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팀이 돼서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준 게 중요하다. 밖에서 서포트해준 동료들도 중요하다. 항상 팀이 가장 중요하다. 골이나 어시스트도 중요하지만, 그거보단 팀이 최선을 다해서 뛰고, 최대한 좋은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성숙한 인터뷰를 반복했다.
이강인의 성숙한 모습에 PSG와 프랑스 매체들도 크게 인상을 받았다. PSG에 돌아갈 이강인은 현재 부상자들이 많은 상황에서도 계속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