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손흥민 후계자 후보로 불린 게 민망한 수준이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마티스 텔의 운명은 1월에 정해질 것이다. 텔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쿼드에서 제외된 후 계속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프랭크 감독 아래에서 텔은 뛰기 어려워 보인다. 토트넘에서 미래가 어둡다. AS로마가 겨울에 텔을 임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텔은 토트넘에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2005년생 공격수 텔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면서 넥스트 킬리안 음바페로 불렸다. 슈퍼조커로서 활약을 하면서 2023-24시즌엔 30경기(선발 6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올렸다. 출전시간은 1,031분이었다. 득점 효율이 대단했다. 뮌헨은 재계약까지 맺으면서 기대감을 보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온 후 밀렸고 제대로 뛰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임대를 갔다. 임대생이었지만 토트넘은 장기 활용 계획이 있었고 장기적으로 손흥민 후계자로 불렸다. 좌측, 중앙을 오가면서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지만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도 기여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완전 영입을 택했다.

거액을 썼다.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68억 원)였다. 여기에 보너스 조항으로 1,000만 유로(약 162억 원)가 붙었다. 임대료까지 포함하면 토트넘은 텔 이적료로 총 5,500만 유로(약 893억 원)를 쓴 셈이다. 계약기간은 무려 2031년까지였다. 많은 팬들이 의문을 가졌는데 UCL 스쿼드에서도 제외가 돼 프랭크 감독 구상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텔은 “당연히 아프다. 하지만 난 상황이 어떻든 긍정적인 사람이다. 정신적인 면에서 굉장히 많이 훈련됐다. 물론 실망스럽긴 하다. 명단에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감독의 선택이다. 존중할 수밖에 없고 가장 멋진 방식으로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활약이 좋지 못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골 이후에도 비난이 이어졌고 로마 임대설이 나왔다. 로마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온 이후 팀을 재편하고 있는데 공격력이 아쉽다. 겨울에 공격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텔이 타깃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텔은 여전히 프랭크 감독에게 불만이 있다. 겨울에 가능하다면 팀을 옮기려고 한다. 랑달 콜로 무아니 등 부상자 발생에도 텔은 UCL 스쿼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텔은 완전히 밀릴 것이다"고 하면서 텔은 본인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