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페르난지뉴가 그라운드와 이별을 선언했다.

축구 매체 ‘플래시스코어’는 21일(한국시간) “페르난지뉴가 축구 선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유럽 무대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큰 영향을 남긴 페르난지뉴는 프로 커리어 시작이자 마지막인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축구화를 벗는다”라고 보도했다.

전 브라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페르난지뉴. 자국 클럽 아틀레치쿠에서 성장해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거쳐 2013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페르난지뉴의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78억 원). 변방 리그 출신 선수에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페르난지뉴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페르난지뉴에게 ‘빅리그’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예리한 킬패스를 선보이며 단숨에 주전 미드필더를 꿰찼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 페르난지뉴는 더욱 입지를 굳혔다. 종전 맨시티 중원을 책임졌던 야야 투레마저 밀어냈다.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한 페르난지뉴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14번 우승을 달성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이후 페르난지누는 2022년 친정팀 아틀레치쿠로 돌아갔다. 자신이 데뷔한 고향에서 황혼기를 보내려는 목적이었다. 2년간 든든하게 아틀레치구를 지킨 페르난지뉴는 마침내 은퇴를 발표했다.

페르난지뉴는 은퇴 인터뷰에서 “이제 너무 피곤하다. 30분 정도 밖에 안 뛰었는데도 완전히 지쳐버렸다. 더 이상 축구에서 어떤 동기부여도 느끼지 못한다. 축구선수로 뛰며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냈다. 이제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