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토마스 뮐러가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8강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경기는 단판 승부로 진행돼 단 한 경기로 승패가 갈리게 된다.
손흥민-뮐러, 두 선수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이뤄진다. 이들은 지난 8월에 MLS 입성 후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12경기 10골 4도움, 뮐러는 10경기 9골 4도움을 각각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선수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치냐에 따라 플레이오프 명운이 갈릴 예정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뮐러의 발언을 전했다. 뮐러는 인터뷰에서 “첫 이적이었지만 (MLS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팀에서 좋은 위치에 나를 배치해줬고, 매 경기 페널티킥도 따냈다. 경쟁에 대비해야 하는 건 맞지만, 나는 여기 휴가를 온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뛰기 위해 왔다. 목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과의 대결에 관한 질문에서는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 있을 때 손흥민과 상대한 적이 있다. 그때 당시 우리는 8-2, 9-1 정도의 스코어로 상대를 압도한 바 있다. 물론 당시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지만, 팀 수준이 비슷하지는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손흥민과 대결 전 상대 전적을 언급하면서도 손흥민의 기량을 인정한 셈.
그러면서 “LAFC를 상세히 보면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에 많이 의존한다. 두 선수가 득점하지 못한면 팀 전체가 침묵에 빠진다. 이들을 막는 건 여려울 수 있지만, 우리가 해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며 공략 방법을 설명했다.

이에 손흥민도 뮐러의 도발에 화답했다. 20일 공개된 LAFC 유튜브에서 손흥민은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나는 그것을 해낼 것이다. 나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내겠다. 선을 넘어야 한다면 선도 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