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손흥민vs토마스 뮐러,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 중이다. 

LAFC는 23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격돌한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 3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오스틴FC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랐다. 밴쿠버는 FC댈러스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손흥민의 LAFC와 뮐러의 밴쿠버가 격돌한다. 토트넘 홋스퍼 전설 손흥민은 8월에 LAFC로 왔다.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74억 원)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손흥민은 MLS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줬다. 

뮐러는 손흥민과 같은 시기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밴쿠버로 왔다. 뮐러는 2000년 뮌헨 유스에 입단을 했고 연령별 팀, 2군을 거쳐 2008년 1군으로 올라왔다. 뮌헨에서 무려 25년 동안 뛰고 있다. 공간 연주자, 공격과 중원 어딘가에서 움직이며 기회를 창출하고 득점을 연결하는 보기 힘든 독특한 유형의 공격수였다.

뮌헨에서 17년간 뛰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만 13회를 했다. 개인 최다 우승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6회, 독일 슈퍼컵 우승 8회 등을 해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인데 모두 트레블 시즌이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했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A매치 131경기를 뛰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끌면서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화려하게 등장을 해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4년 실버부트를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뮌헨과 독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은 올 시즌도 뛰고 있었는데 계약 연장에 실패해 뮌헨과 분데스리가와 이별했다.

손흥민이 LAFC에 왔을 때처럼 뮌헨 원클럽맨이자 독일 전설의 이적이라 관심이 컸다. 뮐러는 밴쿠버의 반등을 이끌면서 손흥민급 신드롬을 선사했다. MLS 7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롤을 맡으면서 공격에서 활약을 했는데 특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밴쿠버 공격을 더 활성화했다. 밴쿠버는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두 전설이 격돌한다. 기대가 크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소집돼 가나전을 치른 후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 당연히 우승 욕심은 나는 것 같다. 내가 여기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위너가 되기 위해서 하는 거다. 내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을 숨길 이유는 없다”라고 MLS컵 우승 의지를 밝혔다. 

뮐러가 손흥민을 도발해 더 불이 붙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을 때 나는 바이에른 뮌헨에 있었고 우리가 매번 그들을 압도했다. 8-2, 9-1로 이겼던 것 같다. 하지만 손흥민은 당시에도 매우 훌륭하고 재능 있는 선수였다. 너무 과거를 보는 건 옳지 않다. 지난 몇 주를 돌이켜보면 LAFC는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에게 크게 의존했다. 그들이 골을 넣지 못하면 골 못 넣는다. 이 두 선수를 막는 건 힘들지만, 우리가 해낸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다. 나에게 이번이 첫 번째 준결승전이다. 우리가 그들을 이길 거다”라고 도발했다. 

사진=MLS
사진=MLS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vs뮐러를 올 시즌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각각 토트넘, 뮌헨 전설은 올여름 MLS로 이적해서 스타 파워를 선사했다. 손흥민은 LAFC에 큰 활력이 됐다. 부앙가와 호흡이 대단했다. 댈러스전에서 터트린 프리킥 골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합쳐 18골을 기록해 MLS 신기록을 세웠다"고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뮐러에 대해서는 "라움도이터(공간연주자)란 별명으로 유명한 뮐러는 밴쿠버 사고방식을 바꿨다.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위닝 멘털리티를 선사했고 바로 핵심 선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뮐러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밴쿠버는 플레이오프에 남은 유일한 캐나다 팀이다. 그동안 LAFC를 상대로 강했다"고 했다.

해당 매체는 LAFC 승리를 예측했다. 정규시간은 2-2로 끝나는데 승부차기에서 LAFC가 이길 것으로 봤다. 손흥민이 뮐러 도발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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