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가, 모하메드 살라 선발을 고집하는 슬롯에게 일침을 날렸다.

리버풀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2경기 6승 6패(승점 18점)를 기록,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충격적인 패배 속, 이날도 살라는 침묵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그는 90분동안 4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침묵했다. 또한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살라는 드리블 성공률 29%, 크로스 성공률 0%를 기록하며 공격적으로 부진했다.

살라의 부진은 해당 경기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29골 18도움으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던 그는 이번 시즌 12경기 4골 2도움에 그치며 급격하게 떨어진 폼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포인트뿐만이 아니라 드리블, 패스, 슈팅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이러한 살라의 부진에 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가 일침을 날렸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내가 슬롯이었다면, 팀 전체에 영향이 있을 만한 큰 결정을 내리려고 할 것이다. 살라는 수비에서 팀에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당신이 여름에 새로 영입된 선수 중 한 명인데, 벤치에 앉아서 살라가 수비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치자. 그는 클럽의 전설이고, 그가 이룬 모든 것을 존중하지만, 이게 벤치에 있는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겠는가”라며 살라의 미흡한 수비가담을 비판했다.

살라의 부족한 수비적 기여도는 자주 문제가 되어왔다.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 그는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볼 경합 성공률 29.1%에 그치며 수비적으로 매우 아쉬운 기록을 보였다. 이전 시즌까지는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 생산력과 미드필더진의 적극적 수비 가담으로 이를 메웠으나, 공격적 기여도도 떨어진 상황에서 살라의 기용에 대한 의문이 늘어나고 있다.

루니는 “지금 리버풀은 정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디오구 조타의 비극이 팀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봐야 한다. 그들은 그와 함께 뛴 팀 동료들이다. 당연히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싸우지 않거나, 태클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리버풀은 지난 7차례의 리그 경기에서 6패를 기록, 리그 11위까지 추락했다. 지난 시즌 승점 84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에 올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4억 5,000만 파운드(약 8,680억)을 쓰며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기에 리버풀의 초반 부진은 충격적이다.

홈에서 참패한 리버풀은 오는 27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PSV 아인트호번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비판의 중심에 선 살라를 슬롯은 기용할 것인지, 살라는 반등하여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안필드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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